자연을 사랑한 체코 작곡가, 드보르작의 현악 사중주 12번 ‘American’

풋풋한 풀내음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기 좋은 여름입니다. 클래식 음악과 다른 대중 음악을 구분짓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작품이 묘사하는 다양한 소재 가운데 클래식 음악은 자연을 표현하는 작품이 많은 반면, 흔히 우리가 아는 팝이나 가요는 사랑, 질투, 미움과 같은 인간의 감정을 노래하는 법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체코 출신의 음악가 드보르작(1841~1904)은 자연을 무척 사랑하고 즐기는 작곡가였다고 합니다. ‘유모레스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슬라브 무곡’와 같은 유명한 작품을 남긴 그는 1892년 미국 뉴욕 국립음악원의 원장으로 부임을 하면서 미국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남긴 작품이 교향곡 ‘신세계’와 첼로 협주곡, 현악 사중주 ‘아메리카’ 등으로 미국으로의 환경변화가 그의 음악에 새로운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현악 사중주 12번 ‘아메리카’ (1893)라는 이름은 드보르작이 붙인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 지은 두 번째 작품이다’라고 쓴  그의 표기가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고국을 떠나와 향수병에 걸려있던 그가, 여름을 맞아 체코인들이 사는 아이오와에 있는’스필빌’이라는 마을에서 가족, 친지들과 지내게 되면서 탄생한 곡으로, 간결한 구성으로 만드는데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곡 전체에 걸쳐 행복감이 가득한 곡입니다.

그만큼 멜로디가 유창하고 귀에 쏙 들어오면서, 곡 전체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마음을 밝게 만드는 곡이지요. 2악장은 느린 템포에 슬픈 듯한 선율이 흑인 영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미국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그의 뿌리깊은 체코 민속 음악의 정서가 그의 음악 전체에 짙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를 민족주의 음악가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미국에서의 체류도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감상적인 2악장부터 들어보실까요.

제2악장

 

빠른 템포의 3악장에서는 새소리를 묘사했다고도 하는데요, 모든 악장에서 뿜어내는 자연의 생동감과 생명을 느낄 수 있어서 여름에 즐길 수 있는 명곡으로 뽑아봤습니다. 브람스가 인정한 작곡가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순수한 그의 마음을 통해 묘사한 미국 시골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상상해보시면서 들어보세요.

 

 

 

자연을 사랑한 체코 작곡가, 드보르작의 현악 사중주 12번 ‘American’”에 대한 2개의 생각

  1. 오랜만에 듣는 드보르작의 선율, 좋았어요.^^ 저는 미국에 와서 미국 시골의 정취를 느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영화에서 보던 그런 미국 시골의 정취요. 언니는 느껴 보신 적이 있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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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그닥 여행을 다녀보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상상은 할 수 있을 듯… 그래도 근처 호수 산책만 해도 이 음악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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