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시나트라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1915-1988)는 우리에게 My Way라는 노래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어려서부터 연예계에 입문하여 지금의 아이돌과 같은 오빠부대의 원조 오빠가수로서 인기를 누렸으며, 침체기에는 ‘지상에서 영원으로’라는 영화에 출연하여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타는 등 여러모로 다재다능한 연예인이었죠.

다양한 재능과 경력에 비해 오히려 가수로서의 능력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었지만, 그의 노래에는 그만의 특색이 있습니다. 그의 음색은 작은 키나 매끈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중저음의 약간 다크한 남성적인 소리입니다. 그래서 굵직하고 스케일이 큰 노래인 My Way가 그에게 잘 어울리나 봅니다.

My Way

어느 유튜브 댓글에서 Frank Sinatra는 모든 곡을 자기 만의 스타일로 바꾸어 놓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고 했더군요. 그의 곡들을 들어보면 심지어 같은 곡도 상황에 따라 프레이징이 달라지는 걸 들을 수 있죠.

미국 재즈 스탠다드곡을 많이 남긴 Cole Porter의 Night and Day, 그의 마성같은 어두운 느낌이 잘 살아 있습니다. 적당한 힘과 부드러움과, 적절한 슬픔을 조합한 그랜드한 재즈곡입니다.

Night and Day

위의 녹음보다 20년 전 그의 목소리입니다.

이때만해도 노래는 잘했지만 예쁘기만 한 미성에 그만의 개성이 확실히 느껴지지는 않네요.

분위기를 바꾸어서, 안개낀 런던을 노래한 죠지 거쉬인(George Gershwin) 작곡의 Foggy Day

Foggy day

다음 곡은 Billie Holiday의 버전으로 많이 알려 있지요.

남자의 순정을 노래한 느낌도 나쁘지 않네요. 이 시기에 프랭크 시나트라는 가수로서의 인기 하락을 경험, 사생활에서나, 무대에서나 슬럼프에 빠져있었으며, 에바 가드너라는 여배우와 결혼하기 위해 이혼을 하고 한 두번째 결혼도 원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그의 노래로 돌아가서, 노래공부를 하시는 분이라면 그의 정확한 발음 (Diction), 발성을 배워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인 마일즈 데이비스도 프랭크 시나트라의창법에 영향을 받았다고 자서전에 얘기하고 있지요.

I’m a fool to want you

은퇴를 발표하고 난 후에도 컴백과 은퇴를 번복하다가 ‘The Girl from Ipanema’로 유명한 Carlos Jobim과 듀엣 앨범을 내서 성공과 그래미상까지 받게 됩니다. 그의 인생 후반에 레코드 회사 사장에서 마피아, 정치세력과의 연결 등 연예계의 거물로 권력까지 가지게 되지만, 그만큼 좋지 않은 이미지도 얻게 되었죠. 하지만, 그는 대단한 가수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연예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The Girl from Ipanema

프랭크 시나트라”에 대한 1개의 생각

  1. 저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너무 유명해서 그런지 진부한 연예인처럼 느껴졌어요. 이렇게 배울 점 많은 훌륭한 가수였군요. 그런데 여전히 시나트라 목소리는 저한테는 좀 지루해요.^^ 그래도 시나트라의 장점들을 많이 알게 되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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