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사월의 노래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도 따로 있고, 특정 계절에 대한 느낌도 다 다르겠지요. 봄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요? 겨울에서 여름으로 변화하는 중간이 있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어정쩡한 것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랜 겨울 끝에 화려하게 초록과 울긋블긋 꽃으로 수를 놓게 되면, 눈으로 보기에 흥겨운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만물은 소생하지만 그와는 반대의 심리로 우을증이나, 자살 충동을 느끼기 쉬운 때도 봄이라고 하네요. 봄을 노래한, 그 중에 사월을 노래한 음악들이 많은 것도 그때문이겠지요. 길고 긴 겨울 끝에 만난 사월을, 이제 곧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워 이를 소재로 한 곡들을 꼽아봤습니다.

사이몬 앤 가펑클의 “April come she will”은 잔잔한 안개꽃이나 들풀을 연상시키는 소박한 노래입니다.

April come she will

다음은 “사월의 노래” 박목월 시인의 시, 김순애 작곡의 우리 가곡입니다.

옛스러운 가곡이 새로운 편곡으로 한층 세련된 느낌입니다.

박 목월 시인의 시 전문도 올립니다.

사월의 노래  

박 목 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John Duke(1899-1984)는 아름다운 가곡을 많이 남긴 미국 작곡가이자 교육자로 미국 스미스 여대 음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Elegy (엘리지)는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시 또는 비문으로 우리말로는 애가, 또는 비가라고 합니다. 시작부분 피아노 반주가 봄비를 연상하게 하는 듯 합니다.

https://youtu.be/eh8Jwy0AF30

April Elegy  

Alfred Young Fisher

April rain in the wind-washed clover,

Sing melodies to ease deep pain, deep death.

Gently blow above her,

April rain.

If song nor wind nor wind-washed strain of song can comfort her,

O, then cover her with silence and never come again.

Silence and peace to those who love her,

Peace in the eves of the windy plain,

Earth nor sky nor song can move her

Nor April rain.

반면 파리에서의 4월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April in Paris’라는 제목의 영화도 있고, 재즈곡인 April in Paris도 상당히 유명한 재즈 스탠다드입니다. 빅밴드 스타일의 곡으로 감상하시겠는데요, 카운트 베이시 관현악단의 연주입니다. 피아노에 앞에 앉아있는 인상좋은 피아니스트 아저씨가 카운트 베이시입니다.

April in Paris 카운트 베이시 관현악단

엘라와 루이의 노래로… Ella Fitzerald & Louis Armstrong

그런가하면 사월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의 봄을 노래한 곡도 소개해드리죠.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의 봄은 10월에 시작하죠. 크리스마스를 여름에 지내는 이 나라는 탱고와 춤, 정열의 나라입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춤곡으로만 유명했던 탱고 음악의 세계화를 이루어낸 피아졸라의 사계, 네개의 모음곡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프리마베라 포르테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봄의 느낌은 어떤지 감상해보시겠습니다.

Primavera Portena (Spring) by Piazzolla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봄

피아노 삼중주 편곡

탱고에선 빠질 수 없는 반도니언 악기가 들어간 편곡입니다.

April 사월의 노래”에 대한 1개의 생각

  1. 벌써 사월도 끝나가는군요… 다 좋았지만, 오랜만에 듣는 ‘사월의 노래’가 새삼스러웠어요. 고등학교 시절 혼자 즐겨 부르던 노래였는데. 그 뒤로도 목련꽃만 보면 떠오르던 노래였지만, 직접 들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언니 덕분에 노래도 불러 봤습니다.노래 부르니 좋다.^^

    좋아요

여리미님에게 덧글 달기 응답 취소